2024년 이후 블로그 운영 환경은 생성형 AI의 확산과 함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AI를 활용해 글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이 변화 속에서 오히려 직접 글을 쓰는 블로거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AI는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성을 제공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할루시네이션(허위 정보) 문제와 콘텐츠의 동일화 현상은 블로그 수익화 구조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애드센스나 제휴 마케팅 수익을 목표로 하는 블로거라면, 단기적인 자동화 수익의 환상에 빠지는 것은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을 막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AI 콘텐츠의 한계, 블로거가 살아남는 이유, 그리고 수익 구조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한 전략을 정리한다.
1. AI가 글을 쓰는 시대, 블로거가 왜 필요한가?
AI의 가장 큰 한계는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문장을 조합하지만, 실제 경험에 기반한 콘텐츠는 만들어내지 못한다. 독자가 신뢰하는 콘텐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개인의 생각과 체험이 담긴 글이다. 예를 들어, 여행 리뷰, 제품 후기, 육아 일상, 재택근무 노하우 같은 콘텐츠는 AI가 단순히 모방할 수 없는 영역이다.
특히 구글은 E-E-A-T(전문성, 경험, 권위, 신뢰성)를 기준으로 콘텐츠를 평가하며, AI 생성 문서보다 실제 경험 기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블로거가 직접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이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2. 카카오 뷰 사례에서 배우는 자동화 수익의 한계
과거 카카오 뷰는 콘텐츠 큐레이션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보드를 통해 쉽게 콘텐츠를 발행하고, 클릭 수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콘텐츠 품질 저하와 이슈성, 가짜 정보의 범람이 발생했고, 결국 플랫폼 자체가 종료되었다.
이는 AI 기반 콘텐츠가 급증하는 현재 상황과 유사하다. 생성형 AI의 글은 정보는 제공하지만 창의적 해석이나 깊이 있는 통찰이 부족하다. 사용자가 반복된 형식의 AI 글에 피로를 느끼고, 검색엔진이 이를 감지하면서 AI 글에 대한 노출 제한이 생기기 시작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얻더라도,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결국 블로거 본인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 필요하다.
3. AI에만 의존하면 무너지는 수익 구조
많은 블로거가 AI를 이용해 빠르게 글을 제작하고 수익을 올리려 하지만, 실제로는 트래픽 감소와 수익 정체 현상을 겪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검색엔진은 점차 AI가 만든 콘텐츠를 식별하고 있으며, AI 글의 패턴을 학습해 저품질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퍼플렉시티나 구글 SGE 같은 차세대 검색 시스템은 신뢰할 수 있는 블로그, 뉴스, 논문 출처를 따로 표기해 유저에게 신뢰를 부여한다.
결국 콘텐츠의 신뢰성과 독창성 없이는 검색엔진에서의 노출 자체가 어려워지고, 이는 곧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단순히 글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용의 깊이와 경험 중심의 전달이 수익의 핵심이다.
4. 오리지널 콘텐츠만이 살아남는 이유
지금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블로거들은 공통적으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며,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독자와의 신뢰를 쌓아왔다. 단기적인 수익만을 바라보고 AI에 의존해 글을 쓰는 경우, 수익 편차에 실망해 금세 블로그를 접게 된다. 반면,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블로거는 브랜드화가 가능하며, 애드센스 외에도 제휴 마케팅, 전자책, 강의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다.
수익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꾸준한 유입과 신뢰 기반의 전환이며, 이는 AI가 아닌 사람이 작성한 콘텐츠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라는 점을 고려할 때, 블로그 글이 AI의 전형적 문장 구조를 벗어나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해야 한다.
5. 지속 가능한 수익을 위한 블로거의 자세
수익을 목표로 하되, 가치를 기반으로 글을 쓰는 자세가 중요하다. 블로그는 단순한 수익 수단이 아닌,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록 공간이 되어야 한다. 수익만을 보고 억지로 글을 쓰면 쉽게 지치고, 그 결과물도 검색 노출이 어렵다.
혼자서 작업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블로거들과 소통하고 강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AI는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으나, 콘텐츠의 주도권은 항상 블로거가 쥐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블로그의 핵심 전략이다.
결론
AI가 모든 글을 대신 쓰는 시대가 오더라도, 오리지널 콘텐츠의 가치는 줄어들지 않는다. 블로거는 자신의 경험과 목소리를 담아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AI가 따라 할 수 없는 고유한 경쟁력이다. 애드센스 승인 및 장기적인 수익화를 꿈꾼다면, 단기적 자동화보다는 신뢰와 가치에 기반한 글쓰기가 필수다. 지금 이 순간에도 AI 글이 범람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블로그 운영 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