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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행사의 진실은 뭘까?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의 선택

by 말미차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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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2+1" 혹은 "3+1"과 같은 프로모션을 접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추가적인 제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혜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이 왜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지, 소비자는 정말 혜택을 보는지, 그리고 현명한 소비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해보자.

1. 2+1 행사의 목적: 기업의 마케팅 전략

기업이 2+1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이러한 행사는 판매량 증가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라는 두 가지 주요 목적을 가지고 있다.

1) 판매량 증가

2+1 행사에서는 소비자가 필요 이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원래 하나만 구매할 생각이었던 소비자도 "하나 더 받으니까 이득"이라는 심리로 인해 추가 구매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개별 소비자의 구매 단가가 상승하고, 기업은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특정 제품의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자 할 때도 2+1 행사가 활용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신상품의 초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프로모션이 자주 사용된다.

2) 브랜드 인지도 향상

2+1 행사는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나 제품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특정 상품을 할인 없이 하나만 판매하는 경우보다, 2+1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을 더 눈여겨보게 된다. 이후에도 비슷한 제품을 구매할 때 프로모션을 경험했던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기업 입장에서 2+1 행사는 단순한 판촉 활동을 넘어 장기적인 고객 확보 전략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2. 2+1이 정말 소비자에게 유리할까?

소비자 입장에서 2+1 행사는 마치 "공짜로 하나 더 받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반드시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1) 불필요한 소비 증가

많은 소비자들은 필요 이상으로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 원래 한 개만 필요했는데, 2+1 행사로 인해 세 개를 사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출이 늘어난다. 특히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의 경우,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될 가능성도 크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사람이 2+1 행사로 우유를 세 개 구매했을 때, 소비 기한 내에 모두 마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할인받아 구매한 우유 중 하나는 소비되지 못하고 낭비될 수 있다. 이처럼 본래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2+1 행사는 반드시 합리적인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2) 한계효용 체감 법칙

경제학에서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반복해서 소비할수록 만족도가 점차 감소한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를 2+1 행사로 구매했다고 가정하자. 처음 한 캔을 마실 때의 만족감이 가장 크고, 두 번째 캔은 상대적으로 덜 즐겁다. 세 번째 캔이 되면 배부름 등의 이유로 만족도가 더욱 줄어든다. 즉, 추가로 받은 제품이 필수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면, 기대했던 만큼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3) 개별 제품 가격이 이미 반영된 경우

또한, 2+1 행사 제품의 가격이 처음부터 높은 경우도 많다. 개별 제품 가격이 인위적으로 조정되어 있기 때문에, 행사 없이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행사 가격이 없는 대형 마트에서는 동일한 제품이 개당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2+1이 무조건 저렴한 가격이라는 착각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3. 현명한 소비를 위한 3가지 체크포인트

그렇다면 2+1 행사를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해 소비자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1) 실제 필요한 제품인지 확인하기

단순히 "덤을 받는다"는 이유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소에 자주 소비하는 제품인지,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판단한 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생필품(세제, 화장지 등)이나 장기 보관이 가능한 제품(통조림, 라면 등)은 2+1 행사로 구매해도 실질적인 혜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유통기한이 짧거나 소비량이 일정하지 않은 제품은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개별 제품 가격 비교하기

2+1 행사 제품이 실제로 할인된 가격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과 가격을 비교해보면, 동일한 제품을 행사 없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

 

특히 편의점과 같은 소매점에서는 행사 상품의 개별 가격이 마트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기 전에 가격을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3) 한계효용을 고려하기

앞서 언급한 한계효용 법칙을 고려하여,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구매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특정 음료나 간식은 처음 한두 개는 맛있게 소비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사면 질려버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 소비할 수 있는 적정량을 계산한 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결론: 2+1은 무조건 이득이 아니다

2+1 행사는 소비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소비자는 이러한 행사를 무조건적인 혜택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본인의 소비 패턴과 필요성에 맞춰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실제 필요 여부, 개별 가격 비교, 한계효용 고려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2+1 행사가 경제적 이득이 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유도하는 함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때로는 경제적 기준보다 개인의 행복이 더 중요한 순간도 있지만, 매번 2+1 행사에 현혹되기보다는 소비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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